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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또 ‘언론 탓’…“테러 안 다루는 가짜 뉴스”
-“미 언론들 테러도 다루지 않아” 맹비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또 언론 탓을 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와 언론과의 전쟁은 대선 기간 내내 논란거리였고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사그라들기는커녕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 플로리다 주 탬파에 있는 맥딜 공군기지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을 싸잡아 비판했다. 특히 언론들이 유럽에서 발생한 테러는 아예 다루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러분은 파리와 니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며 “이런 일이 보도조차 되지 않는 곳이 있으며, 많은 경우 매우 부정직한 언론은 이를 보도하려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언론)에게 이유가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이라며 언론이 테러 소식을 ‘은폐’한다는 듯 비꼬았다. 
<사진=AP>

앞서 자신과 유독 관계가 안 좋은 미 진보성향의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를 향해서도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나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엉터리 기사를 써 놓고서, 지금은 이야기와 출처까지 만들어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이번 대선에서의 CNN과 ABC, NBC 여론조사처럼 어떤 부정적인 여론조사들도 가짜뉴스들이다. 미안하지만, 사람들은 국경안보와 극단적 심사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언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대통령의 발언은 매우 분명했으며, 그는 언론이 어떤 사건은 다른 사건을 다루는 만큼 보도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에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언론이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테러를 일일이 보도하지는 않지만, 무엇을 보도할지 정보를 선별하는 것과 보도 은폐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관련 트럼프의 비난에 대해서도 “트럼프에 나쁜 여론조사 = 틀린 것”이라는 매우 단순하고 비합리적인 세계관이라고 꼬집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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