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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지난해 순이익 전년比 26% 감소 전망
-2016회계연도 순이익 17조엔 추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동차 때리기’ 타깃이 된 일본 도요타가 순이익 급감으로 시름에 잠겼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자동차였던 도요타는 최근 1위 자리를 폭스바겐에 내준 데 이어, 미국 내 생산을 강요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앞날까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도요타는 오는 3월 끝나는 2016 회계연도의 순이익이 1조7000억엔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이는 엔화 약세 기대를 근거로 1조5500억달러에서 상향 조정한 것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사진=123RF]

지난해 12월 끝난 2016 회계연도 3분기의 순이익은 4865억엔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385억엔으로 39% 감소했다.

오타케 데쓰야 도요타 상무는 “트럼프 정부의 영향을 현시점에서 예측하기란 매우 어렵다”면서도 “글로벌 무역에 대한 미국 정책의 영향을 경제적 리스크로 보고 있다. 올해 프랑스와 독일의 선거와 브렉시트 협상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에 새 공장을 지으려는 도요타에 벌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하고 일본을 미국산 자동차에 폐쇄적인 시장이라고 비판하는 등 공격을 지속해 왔다.

이에 도요타는 미국 인디애나 프린스턴 공장에 400명을 추가 고용하는 것을 포함해 5년간 10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생산하라고 압박하지만, 도요타는 연간 300만대를 본거지인 일본에서 생산한다는 정책을 바꿀 계획이 “당장은 없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깨지면 도요타가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에서 생산한 317만대 중 21%를 미국으로 수출했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의 절반 가까이를 미국 밖에서 만든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차량은 일본에서 생산되며 라브4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캐나다에서, 타코마 픽업트럭은 멕시코에서 만들어진다.

북미는 도요타 매출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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