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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대선 유력후보 피용, 가족 허위채용 논란에도 “대선 완주”
세비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프랑스 공화당 대선후보 프랑수아 피용(62) 전 총리가 대선 레이스 완주 의지를 천명했다.

피용은 6일(이하 현지시간) 파리 15구에 위치한 자신의 선거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내와 두 아들을 보좌관으로 고용해 세비를 횡령했다는 스캔들에 대해 “실수였다. 깊이 후회하고 있으며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프랑스에서는 국회의원이 가족을 보좌관으로 고용하는 것이 불법이 아니다. 다만 실제 근무를 하지 않는데도 허위로 급여를 청구하는 경우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피용은 “모든 것이 투명하고 합법적으로 이뤄졌다. 숨길 게 없다”면서도 “가족을 보좌관으로 채용하는 관례는 이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일이다. 재산 내역을 인터넷에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피용은 아내 페넬로프가 보좌관으로 위장취업해 받은 급여가 15년간 83만 유로(10억원 상당)에 달한다는 의혹에 휩싸여 검찰의 예비조사를 받고 있다. 그의 두 아들 역시 피용이 상원의원일 때 보좌관으로 등록해 8만4000 유로(약 1억원)의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공화당 후보교체론에 대해서는 “(경선에 참여한) 유권자들의 선택을 빼앗아갈 수는 없다. 지지다들이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라면서 후보사퇴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선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주자였던 피용은 세비 횡령 스캔들 이후 지지율이 급락해 2차 결선투표에도 진출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따라 당내에서는 알랭 쥐페(71) 전 총리로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프랑스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언웨이가 이날 기자회견 직전 발표한 지지율 조사에선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26%, 신당 ‘앙 마르슈’의 후보인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이 23%, 피용이 20%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구글과 페이스북은 프랑스 대선에서 가짜뉴스 차단을 위해 언론사들과 적극적으로 공조하기로 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 가짜뉴스를 방조해 트럼프 당선을 도왔다는 비판을 받았던 페이스북은 6일 허위 뉴스 차단을 위해 AFP, BFM TV, 르 몽드 등 8개의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언론사는 페이스북의 허위뉴스 차단 툴을 통해 이용자들이 올리는 뉴스 기사를 검증하고, 팩트를 체크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 뉴스랩도 17개 프랑스 유력 언론사들의 공동 프로젝트인 ‘크로스 체크’의 파트너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로스 체크는 AFP 버즈피드 뉴스, 프랑스 TV, 리베라시옹 등 언론사들이 오는 4∼5월로 예정된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만든 협력체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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