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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테르테, 한국 조폭과의 전쟁 선언 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국인 조직폭력배들과의 전쟁을 선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필리핀 경찰에게 한국인 사업가가 피살당한 것에 대해 두테르테 대통령이 한국에 직접 사과한 뒤 나온 조치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한국인 조폭들이 휴양지인 세부를 근거지로 해 마약, 매춘, 납치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마닐라 대통령궁 기자회견에서 “마약과의 전쟁 기간을 내 임기가 끝날 때까지로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테르테 대통령 임기는 6년으로 2022년 6월말 끝난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이날 회견 도 중 로널드 델라 로사 경찰청장과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두테르테 대통령은 현지 언론에 “세부 섬에서 한국인 조폭들이 마약과 매춘업을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한국인 조폭들이 불법 행위를 하다 적발되면 내국인 범죄자와 마찬가지로 똑같이 사살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한국인 사업가 피살 사건에 대해서는 사과했지만, 그렇다고 필리핀 내 한국인들의 불법행위를 눈감아 줄 수 없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앞서 로널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피살된 한인 사업가 지모 씨가 경찰청사로 납치돼 피살된 사건에 한인 조폭이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 정부 수뇌부의 이런 움직임이 한인 사업가 피살 사건 이후 비난받았던 필리핀 경찰의 복권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필리핀 경찰 측은 부인하고 있다.

델라 로사 경찰청장은 “경찰 조직에 면죄부를 주려는 게 아니다. 비판을 피해보려는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편, 경찰청장 출신인 락손 필리핀 상원의원은 한인 조폭 배후설에 대해 증거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 합동상공회의소가 성명을 통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는 등 한인 피살 사건은 필리핀의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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