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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의 대연정, 저서에는 “박정희 ‘공칠과삼’으로 봐야”
[헤럴드경제=송형근 기자] 차기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013년 발간한 저서가 주목받고 있다. ‘산다는 것은 끊임없는 시작입니다’라는 책에는 안 지사는 군사정권의 ‘공(功)’도 재평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그의 대연정 발언이 정치권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만큼 그의 정치 소신이 담긴 책 역시 이목을 끌고 있다.

안 지사는 저서를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승만,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를 시도했다. 안 지사는 책에서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이 1980년 ‘공칠과삼(功七過三)’이란 평가 기준을 제시해 마오쩌둥(毛澤東) 격하 움직임을 제압한 사례를 소개하면서 “공칠과삼으로 역대 대통령을 보자”고 제안했다. 



그는 특히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도, 그의 죽음도 국민의 용인하에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1963년, 1967년 대선에서 선출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과대포장할 필요는 없다고 주문했다. ‘공칠과삼’을 넘지 않는 합리성이 핵심이라고 표현했다.

전두환 정권에 대한 냉소적인 평가도 담겼다. 저서에서 안 지사는 “전두환 정권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지만 외환 자유화, 물가 안정 등을 통해 역사적 전환을 이뤘다”라고 중도적 입장을 드러냈다. 또 “노태우 정권은 북방외교를 적절하게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안 지사가 지난 2일 꺼낸 대연정 카드가 조기대선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연일 대연정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면서 안 지사가 정국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대연정 발언이 지지율 상승을 위한 전략이었다는 지적에 안 지사는 “정치에 대한 소신을 말씀드린 것이지, 선거공학적으로 하면 저에게는 아주 골치 아픈 주제”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선출되든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놓고 의회와의 협력구조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 지사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가도에 올랐다. 연합뉴스와 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5∼6일 전국 성인남녀 2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50대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2.2%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안희정(17.9%), 황교안(14.9%), 안철수(9.2%), 이재명(5.6%), 유승민(4.5%) 등 순으로 나타났다.

sh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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