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일반인 10명 중 6명은 혼밥 가능자’
‘혼밥’(혼자 밥을 먹는 행위)이 더는 생소하지 않은 시대, 하지만 혼밥을 한 이유는 연령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일수록 스스로 원해서, 연령이 높을수록 주변 상황에 의해 ‘혼밥족’이 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5~59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8.5%는 혼밥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자발적인 혼밥족은 젊은 층에서 두드러졌다. 20대는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배고플 때 혼자 밥을 먹은 경우’가 31.1%(중복응답)로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혼자 먹는 게 더 편하다’는 응답도 20~30대(26.3%, 26.6%)가 40~50대(19.0%, 21.2%)보다 높았다. 이 밖에 자의적인 혼밥의 이유로는 ‘함께 밥 먹을 사람이 없다’,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는 게 번거롭고 귀찮다’ 등이 거론됐다.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다른 지역에 갈 일이 생겼거나, 바쁜 일정 등으로 다른 사람과 식사시간을 맞추지 못했을 때 등 타의적인 혼밥은 주로 4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에서 혼자 식사를 하게 된 경우가 많았다는 응답은 40~50대가(44.5%, 54.7%)로 20대(27.5%)와 30대(36.7%)보다 높았다. 개인 일정으로 다른 사람과 식사시간을 맞추지 못했다는 응답도 40대가 40.9%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혼밥을 할 때 주로 찾는 메뉴는 ‘분식’(68.2%ㆍ중복응답)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식은 10대(69.9%), 20대(71.3%), 30대(65.8%), 40대(67.2%), 50대(67.2%) 등 전 연령을 막론하고 혼밥족들의 지지를 받는 메뉴였다. 이 외에 중식(47.9%)과 가정식 백반(46.3%), 일식(31.2%), 샌드위치 및 샐러드(31.1%) 등도 주로 찾는 메뉴였다.
반면 혼밥이 대세라고 해도 혼자 먹기가 꺼려지는 메뉴로는 직화구이 고기(49.3%)와 샤브샤브(47.9%), 뷔페식 음식(45.0%) 등이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