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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속 박채윤 대표의 처세술…안종범 전 수석 “덕분에 부인에게 점수 많이 땄다”
[헤럴드경제]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성형외과 의사 김영재 원장의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4일 뇌물공여혐의로 구속됐다.

박 대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측에 명품가방과 현금등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뇌물로 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안 전 수석에게 수백만원에 달하는 명품 가방 등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그 대가로 자신이 운영하는 의료용품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2015년 의료용 실 개발 과제로 정부 지원금 15억원을 받아내는 등 특혜를 받은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혜는 치밀하게 안 전 수석의 부인을 공략한 박 대표의 처세술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내용은 YTN이 최근 박 대표와 안 전 수석의 통화 녹취록을 입수해 공개한 데서 드러난다. 해당 녹취록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에 남편인 김 원장이 동행한 직후인 2015년 3월 통화 내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공개된 녹취록에는 안 전 수석이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말하자 박 대표는 “사모님 점수 딸 일이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가 신라호텔에서 식사 약속을 잡으려고 하자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의 중동 순방 때문에 시간이 안된다며 거절했다.

이에 박 대표는 “추석 선물도 준비했는데 어떡하냐 그러면” 이라고 말하자 안 전 수석은 “추석이 지나도 받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과 박씨는 이에 대해 특검 조사 과정에서 “안 전 수석에게 가방을 준 것이 맞다”며 “우리같이 작은 업체에 명품 가방을 사달라는 것을 보고 청와대 수석치고는 구차하다고 생각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병원 김영재 의원의 김영재 원장에게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 원장은 최씨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청와대에 ‘보안 손님’으로 드나들며 공식 자문의가 아닌데도 박 대통령에게 비선진료를 한 의혹 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김 원장 부부를 강도 높게 조사해 비선진료 의혹과 유착관계, 특혜 의혹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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