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이란이 미국의 反이민 행정조치에 맞불을 놨다.
이란 외무부는 이란에서 열리는 국제레슬링대회에 출전하기로 예정됐던 미국 대표팀의 입국 비자를 발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흐람 카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외교부 내) 특별 심사 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미국 레슬링 대표팀의 입국 비자 발급을 발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냈다”고 발표했다. 이번 비자 발급 거부는 지난달 27일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을 포함한 이슬람 7개국에 대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시행하자 이튿날 이란 정부가 같은 수준으로 대응하겠다고 발표한 뒤 첫 보복 조치다.
미국 대표팀은 오는 16∼17일 이란 서부 케르만샤에서 열리는 국제 레슬링 자유형 월드컵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이란은 이전에도 미국 국적자에 대한 입국 비자를 매우 제한적으로 발급했지만, 국제 스포츠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는 미국인이라도 통상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