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160km의 강속구를 던지고 한 시즌 20개 가까운 홈런까지 때려내는 ‘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일본의 괴물선수 오타니 쇼헤이(23)를 이번 WBC에서는 볼 수 없게 됐다.
고쿠보 히로키 일본대표팀 감독은 오른쪽 발목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오타니를 WBC 대표팀에서 제외하고 대체 선발 투수를 소집하겠다고 3일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고쿠보 감독은 이날 세이부의 미야자키 캠프를 방문해 “오타니를 28명의 멤버에서 제외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이어 고쿠보 감독은 “오타니가 없는 만큼 팀 단합이 강해질 것이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이 신문은 고쿠보 감독이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중이 오타니 본인에게 전화로 제외 사실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대체 선수에 대해서는 “될수록 빨리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덧붙였다.
오타니는 지난 해 10월 일본시리즈에서 주루도중 오른쪽 발목을 다쳤고 11월 일본대표 평가전에서도 악화됐다. 전지훈련지인 애리조나에서 WBC 투수 출전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자출전 의지를 드러냈으나 고쿠보 감독이 제외하면서 출전이 불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