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에 인수, 호텔·휴양시설 조성
호반건설이 레저 및 관광사업을 확대한다.
호반건설은 제주도 중문 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 랜드’ 경영권 지분 100%를 인수하고 레저 및 관광 사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800억원(대출금 290억원)으로, 향후 호텔, 빌라 등 복합리조트로 개발할 계획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올해 부동산 경기 하락과 아파트 공급과잉이 예상되는만큼 비주택부분으로의 수익 다각화 차원”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호반건설은 2001년 경기 여주 소재 골프클럽인 ‘스카이밸리CC(컨트리클럽)’를 인수했으며, 2010년에는 하와이 ‘와이켈레CC’도 사들여 스포츠ㆍ레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퍼시픽랜드는 제주 서귀포 중문관광단지 내에 위치한 해양공원이다. 1986년 ‘로얄마린파크’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현재 돌고래 공연장, 식음료(F&B), 요트 투어 등 마리나 시설을 운영 중이다.
퍼시픽 랜드가 위치한 제주 중문 관광단지는 제주 서귀포시 일대에 조성된 종합관광휴양단지로 제주 신라호텔, 롯데호텔 등 5성급 호텔이 모여 있다. 주변에는 테디베어 뮤지엄, 초콜릿 랜드, 천제연 폭포, 중문 면세점, 여미지 식물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도 가능하다.
호반건설은 중문 해수욕장과 직접 연결되는 약 5만여m² 부지에 특 1급 호텔 및 빌라 등의 숙박 시설과, 복합 휴양 문화시설 등을 신축할 예정이다. 제주도 호텔 부지 중 유일하게 마리나 시설(1만여 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개발 후 중문 관광단지 내 명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황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