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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가는 美 공화, 환경보호청장 내정자 또 ‘꼼수’ 인준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공화당이 또 민주당의 표결 거부를 무시하고 스콧 프루이트 미 환경보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강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상원의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소속 공화당원들은 이날 민주당원들이 전원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프루이트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안건 처리에 앞서 공화당원들은 여ㆍ야 의원 최소 1명이 출석해야 한다는 규정을 일시적으로 해제한 뒤 안건을 처리하는 ‘꼼수’를 부렸다. 

지난 18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한 스콧 프루이트 환경보호청장 내정자가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프루이트 내정자는 석탄, 석유 등 화석 연료 산업을 강력히 옹호하는 등 반(反) 환경론자다. 그는 환경보호청의 규제를 막기 위한 연방법원 소송에서 여러 차례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가 환경청장 자리에 앉으면 파리 기후협약이 물거품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존 바라소 공화당 의원은 이날 불참한 민주당원들을 비난하면서 “소수를 위해 환경보호청장 내정자에 대한 인준을 현 시점까지 지연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면서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공화당 지도자들을 향해 ‘선거에는 결과가 따른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켰다.

앞서 전날에도 미 공화당은 같은 방식으로 민주당에서 표결을 거부해온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와 톰 프라이스 보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세 내정자는 이제 상원 전체 인준표결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상원 위원회에서 민주당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믹 멀배니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내정자에 대한 인준안도 통과됐다. 그는 복지 부문을 중심으로 정부 예산의 삭감을 주장해왔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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