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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파구, IT중독 수렁에서 청소년 건져
- 작년 청소년 16명 상담ㆍ치료 통해 중독증 벗어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송파구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IT중독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3일 송파구(구청장 박춘희)에 따르면 구는 2015년부터 삼성SDS의 후원을 받아 IT중독에 빠진 청소년에게 무료로 치료하고 있다. 대상자는 학교와 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자의 추천으로 저소득층 가정의 청소년들 중 심각성에 따라 선발했다.



지난해는 총 16명의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중독을 치료받았다. 이들은 주로 게임 등에 중독성향을 보이며, 심한 감정기복과 공격적 성향을 띠었다. 또한 교우 관계 문제, 학교생활 부적응 등 심각한 중독 부작용을 겪고 있었다. 수면부족 등 건강, 신체에도 문제를 갖고 있었다.

해당 학생들은 구와 연계한 해솔마음클리닉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정기상담, 놀이치료, 약물치료 등 개인별 맞춤치료를 시행했다. 필요에 따라 가족상담 치료시간도 가졌다.

6개월에서 1년간의 꾸준한 치료를 받은 결과 대다수의 학생들이 분노, 감정조절 등의 심각한 중독 성향에서 벗어났다. 특히 학교생활과 교우 관계에서 모두 큰 호전을 보였다고 송파구는 소개했다. 치료 프로그램에 참가한 A군은 어머니의 오랜 투병생활로 인해 제대로 된 양육을 받지 못하고, 각종 게임에 몰두하며 동생을 때리는 등 중독이 심각했다. 이 학생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를 인지하고 미술치료와 가족치료를 병행하며 심리적 안정을 찾아갔다. 현재는 폭력성향도 크게 줄었을 뿐 아니라 등하교 문제도 해결된 상태다. A군은 앞으로도 꾸준한 치료를 통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우리 청소년들이 이런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주변 모두의 따뜻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며 “구는 IT중독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 가족을 위해 치료사업 등 각종 개선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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