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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랑천 ‘겸재교’, 8년 3개월만에 명품 교량으로 준공
- 다리 위는 차도, 아래는 보행자용 목재데크 보도 - 엘리베이터 4대, 램프교량 2곳 설치 완료 - 겸재교~면목동 동일로 사거리, 4차로→6차로 - 휘경고~겸재교, 4차로→5차로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시 동대문구 휘경동과 중랑구 면목동을 중랑천 위로 바로 잇는 ‘겸재교’가 완전 개통했다.

서울시는 3일 ‘겸재교 건설 및 연결로 확장공사’를 지난달 31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2008년 10월에 첫삽을 뜬 지 8년 3개월여만에 공사를 마친 것이다.

겸재교는 지난 2015년 6월에 휘경동에서 면목동으로 가는 방향의 차로만 임시 개통했다. 이후 그 반대쪽 본선 구간으로 진출입하는 램프 교량 2개를 연결하고, 보도 육교 엘리베이터 2대, 중랑천 진출입을 위한 엘리베이터 2대 등을 설치하는 등 주민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이달부터 양방향 차로와 보도가 완전 개통했다.

다만 엘리베이터는 이달 말부터 이용할 수 있다.

장안교 서측에서 겸재교로 진입하거나, 겸재교에서 중랑교 서측으로 연결되는 램프는 지난해 12월에 먼저 개통했다.

‘겸재교 건설 및 연결로 확장공사’는 휘경동 휘경공고에서 면목동 동일로 사거리까지 총 연장 945m에 이른다. 교량 규모는 주교량(연장 235m, 4차로), 접속교량(160m, 2차로), 램프교량 2개로 이뤄져 있다. 또한 본선 교량을 연결하는 동대문구 구간은 연장 258m를 폭 4차로에서 5차로(폭 23m→27m)로, 중랑구 구간은 연장 452m를 폭 4차로에서 6차로(20m→30m)로 기존 도로를 확장했다.

겸재교는 시내 교량으로 처음으로 차도와 보도를 상하로 완전 분리한 특수교량이다. 보행 전용인 하부 보도는 친환경 목재데크로 조성했다. 또한 주탑을 세우고 케이블을 연결하는 사장교와 콘크리트 교량 내부에 케이블을 넣는 안전한 거더교의 장점을 갖춘 서울시 최초의 엑트르라 도즈(Extra-Dosed) 교량이다.

두개의 주탑은 배의 돛을 표현하고, 사장 케이블은 돛 줄을 이미지화해 겸재교는 중량천에 떠있는 돛단배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겸재교 보행로 옆으로는 조형물과 경관 조명을 설치했다. 노약자 등 교통약자가 편리하게 보행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행데크 중간 중간에 의자를 설치했다. 조형물은 교량 북단에 ‘치유의 나무’를 주제로 쉼, 안정, 빛, 치유를 표현하는 7개작, 남단에 ‘희망의 도시’를 주제로 감성, 꿈, 도시를 그린 7개작 등 14개 작품이 설치됐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겸재교는 시민을 위한 휴게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해 서울시의 지역적 명소가 될 것”이라며 “주변도로의 교통량이 분산돼 교통정체가 해소되며,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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