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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캠프 해단식, 나경원이 사라졌다?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양지를 쫓는다’는 평을 듣는 나경원 의원(새누리당, 서울 동작을)이 2일 열린 반기문 캠프 해단식을 겸한 오찬에 불참해 화제다.

한 누리꾼은 반기문 캠프 해단식을 알리는 기사에 “앗! 나경원이 안 보인다”는 댓글을 달았고, 약 2000여명이 이 댓글을 추천, 베스트 댓글에 올랐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정치 인생 내내 여권 대선 후보를 따르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 2002년 정계에 데뷔했을 무렵,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법률자문 특보로 활동했고, 이어 이명박 후보 대변인 역할을 맡기도 했다.

또 나 의원이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당시 박근혜 의원의 지지를 받기도 했다.

나 의원은 지난 12일에는 막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곁을 지켰다.

귀국 당일 반 전 총장 자택 앞에서 나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이렇게 빨리 반 총장 곁에 있는 모습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놀라움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당시 반 전 총장은 대선후보군 중 압도적 1위의 지지율을 보여왔던 터였다.

지난 1일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자, 가장 큰 피해자로 나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정청래 전 의원은 지난 1일 트위터에 “나경원 의원, 이제 어쩌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정 전 의원은 “지금 같은 시대에는 반기문이 나라를 이끌 적임자라며 반기문 귀국 때부터 찰싹 달라 붙었던 나경원 의원. 반기문 불출마 폭탄에 그의 정치인생도 반쯤은 끝났다. 반기문표 반반인생이 되었다”고 평했다.

나 의원은 지난 1일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후 페이스북에 “안타깝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반기문 총장 개인이나 대한민국의 긴 역사를 볼 때에는 오히려 더 나은 결정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이 만든 역사적 인물인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하여 귀국하시자마자 우리 정치권이 너무 함부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리고 2일 반 캠프의 해단식을 겸한 오찬 장소에서 나 의원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나경원 의원실 측에서는 "나 의원은 반기문 캠프에 참여한 적이 없으며, 반 전 총장이 귀국했을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사당동 반 전 총장 자택 앞에 지역 주민들이 많이 모여 있어 인사차 나간 것"이라며 "현재 해외 출장중이라 국내에 안 계신다"고 해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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