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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티스 "한미 국방장관회담서 사드배치 꼭 거론"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2일 한국에 도착하기 직전 전용기에 동승한 미 기자단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한반도 배치에 대해 반드시 거론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 매티스 국방장관은 사드에 대해 “지금 당장 방어체계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이유는 오로지 북한의 행보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매티스 국방장관은 오후 12시 35분경 전용기로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해 서울 용산의 한미연합사령부로 이동했다.

매티스는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으로부터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을 가하는 북한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사는 사실상 발사 준비를 끝낸 북한의 ICBM을 비롯한 핵과 미사일 증강 동향과 이에 대응한 한미연합방위태세 등을 매티스 장관에게 보고했다. 보고내용은 주한미군의 역할과 한반도 전구작전 현황, 북한 위협, 한국군과의 연합방위태세 등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매티스 장관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예방한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전용기에서 기자단에 트럼프 행정부의 아시아정책과 대북정책 방향을 우리 정부에 미국의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설명할 뜻을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오후에는 서울의 한 호텔에서 한민구 국방장관이 주관하는 만찬에도 참석한다.

그는 3일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다음 국방부 청사로 이동해 오전 9시20분께 국군의장대의 환영 의장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후 오전 9시40분께부터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착수한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을 진단하고 동맹의 효과적인 대응방안과 대북정책 공조방안을 논의한다. 미 의회에서는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과 이달 1일 매티스 국방장관에 보다 강력한 대북제재 수단을 촉구했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도 내놓을 방침이다.

매티스 장관은 국방장관회담을 마친 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으로 이동해 한민구 장관과 함께 참배헌화를 한 후 일본으로 바로 출발할 예정이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에 한국을 포함한 것은 1997년 윌리엄 코언 전 장관 이후 20년 만이다. 당시에는 일본을 거쳐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번에는 일본보다 앞서 우리나라를 찾았다.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은 전날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통화에서 “매티스 국방장관이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것은 친구와 동맹을 지키겠다는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미국은 강력한 동맹인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동북아 평화를 지키도록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굳건한 한미동맹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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