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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땅에 떨어진 청와대 체통…김영재측 “안종범이 백 먼저 요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을 받고 있는 ‘청와대 비선주치의’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 측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먼저 “와이프 백 좀 챙겨달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2일 김 원장 측 관계자는 뉴스1과 만나 “(안 전 수석이) ‘와이프 한테 백 좀 챙겨주라’고 그랬으니까 사 준 것”이라며 “아내가 가방 좋아하는데 본인은 출장 다닐 때마다 (대통령)전용기로 다니고 해서 면세점도 못 가고 가방도 못 사주니까 좀 챙겨주라고 했다”고 말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김 원장 부인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는 뇌물공여 혐의로 지난 1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박 대표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을 운영하면서 15억원 규모의 정부지원 연구개발사업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한 박 대표 회사가 2015~2016년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3번이나 선정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 안 전 수석 등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박 대표 동생이 운영하는 화장품제조업체 존제이콥스 제품은 지난해 2월 청와대 명절 선물에 선정돼 특혜의혹이 일기도 했다.

김 원장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미용시술 등 ‘비선진료’를 했고, 그 대가로 각종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대상에 올라 있다.

특검팀은 설 직전 안 전 수석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박 대표가 안 전 수석 부인에게 건넨 명품가방과 박 대표와 안 전 수석이 이와 관련해 통화한 내용 등을 확보했다.

특검은 1일 박 대표를 대상으로 뇌물공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표와의 통화에서 명품 가방과 관련해 “와이프(아내)한테 점수 많이 땄다”고 언급한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김 원장 측은 안 전 수석 측에 직접적으로 돈을 건넨 사실은 없고, 명품가방도 200만~300만원대의 제품을 한두 차례 전달했으며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조 부장판사는 앞서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특검은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 원장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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