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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불출마 선언후 유엔총장 격려전화…무슨 얘기 오갔을까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뒤 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격려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일 불출마 선언 뒤 자택에서 편안한 차림으로 취재진과 만나 이런 얘기를 전했다고 한국일보가 2일 보도했다.

반 전 총장은 불출마 선언을 한 기자회견 후 안토니오 구테헤스 현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격려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2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자택을 나서며 자신을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환한 표정으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반 전 총장의 대선 출마는 한동안 유엔 결의안 위배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유엔 회원국은 유엔 사무총장에게 어떠한 정부 직위도 제안해서는 안되며, 사무총장도 이런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게 논란의 결의안 문안이다.

반 전 총장 측은 해당 결의안이 법적 구속력은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도의적으로 결의안을 어겨가면서까지 출마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만만찮게 제기됐다.

또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해 한국이 유엔 결의안 위반임을 문제 삼아 국제사회에 강력한 대북 제재 공조를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이 대통령이 될 경우, 한국이 대북제재를 주도할 명분이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됐다.

결국 반 전 총장의 대권 행보는 향후 한국 정부는 물론, 유엔마저 당혹스럽게 할 난제로 여겨졌고 이런 상황에서 반 전 총장의 자진 불출마 선언이 유엔 측에도 상당한 부담을 덜어준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현 총장의 격려 전화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걸려온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또한 반 전 총장은 1일 불출마 선언 후 참모들에게 “정치 참여는 살면서 가장 잘못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에 대한 회의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자택에서 가진 심야 인터뷰에서 불출마 선언 후 더 이상 대선에 관여할 뜻이 없다고도 밝혔다.

현재의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직접 거론하지 않고 투표장에서 뽑겠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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