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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빅이슈’ 쏟아내는 동안…멜라니아는 어디로?
-트럼프 폭풍행보, 안주인 멜라니아는 뉴욕으로 넘어가
-맏딸 이방카 트럼프가 영부인 역할 대행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핵폭탄급’ 이슈를 쏟아내는 동안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단 한 번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역대 미 대통령 영부인들이 임기 초반 활발한 활동을 벌인 것과 대조적인 풍경이다.

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멜라니아 트럼프는 백악관 입성 이후 12일간 공식적인 행보가 전무한 상태다. CNN은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 윙(공적공간)은 쉴새 없이 뉴스를 생산한 반면, 이스트 윙(사적공간)은 매우 어두운 공간”이라고 전했다. 

멜라니아 트럼프 [사진=게티이미지]

멜라니아는 앞서 초등생 아들인 배런의 학업 때문에 뉴욕에 머물며, 백악관이 있는 워싱턴을 오갈 것이라고 말해왔다.

영부인 측 대변인은 “현재 멜라니아가 일시적으로 뉴욕 트럼프 타워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들의 학업 때문에 앞으로 몇 주간 뉴욕과 워싱턴을 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취임 후 12일간 멜라니아는 단 한 번도 워싱턴을 찾지 않았다. 그는 이스트 윙 직원을 고용하지 않았고, 공식적인 일정 발표도 전무한 상태다. 20~30개에 달하는 이스트 윙의 사회복지, 커뮤니케이션 관련 인력에 대한 채용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변인은 멜라니아가 워싱턴에 오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서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그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멜라니아는 영부인으로서 책임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아들 배런의 학기를 마치면 워싱턴에 완전히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왼쪽)와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트럼프(오른쪽ㆍ흰색옷) [사진=게티이미지]

영부인의 부재를 의식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멜라니아와 배런이 주말엔 백악관에 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CNN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멜라니아의 마지막 공식 일정은 지난달 21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였다. 트럼프 부부의 12번째 결혼기념일이던 다음날, 멜라니아는 뉴욕으로 돌아갔다.

대신 백악관의 안주인은 트럼프의 맏딸인 이방카 트럼프가 차지한 모양새다. AP통신에 따르면, 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네이비실 소속 윌리엄 라이언 오언스 중사의 유해귀환식이 열린 델라웨어 주 공군기지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트럼프의 큰 딸인 이방카가 마치 영부인처럼 동행했다. 미 언론들은 “이방카가 역시 백악관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그동안 이방카는 취임 전부터 영부인보다 훨씬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젊고(36세) 매력적인 외모에 화려한 학력(조지타운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을 갖췄고, 세 아이의 충실한 엄마, 사업가로도 능력이 특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 일간 USA투데이는 “이방카가 사실상 영부인의 대행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며 “과거 영부인 이상으로 대통령을 도와준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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