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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 역량 고민…영사실습교육장 개소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1일 국립외교원을 방문해 심재권 국회 외교통상위 위원장과 영사실습교육장 개소식을 열었다. 외교부 영사실습교육장은 이날 개소식을 게기로 교육일정을 본격 시작했다.

국립외교원에 설치된 영사 실습교육장은 외교부의 재외국민 보호역량이 부족하다는 논란에 대한 외교부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외교부는 연간 해외 여행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하고 해외 사건사고가 1만 4000여 건에 달하는 상황에서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는 영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공관별로 매년 100차례 이상 사건사고를 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체계적으로 영사 업무를 강화하고 영사들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시설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국립외교원 제공]

교육장은 30평 규모에 쇠창살까지 갖춘 수형시설과 수형자 면회실, 일반 영사 면회실, 영사교육장, 민원창구 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젊은 외교관들은 해외 근무 경험이 풍부한 선배들을 상대로 수형자 면담 실습과 각종 시뮬레이션에 따른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최근 재외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가 해외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자 외교부가 기존의 영사콜센터에 해외위기상황실 기능을 더해 확대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최근 대만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비한 대응 등을 둘러싼 잡음이 일자 관리 체제를 개편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사진=국립외교원 제공]

영사콜센터 겸 해외위기상황실은 기존에 있는 영사콜센터의 초기 대응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센터와 외교부 본부 그리고 재외공관 간에 실시간 대응 공조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영사실습교육장은 재외공관과 영사콜센터의 초기 대응과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발판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7년도 관련 예산을 104억 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101억 원에서 3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날 열린 영사실습교육장 개소식 행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개소식 격려사에서 40여년 전 입부 시절을 돌아보며 “당시에는 오늘처럼 시뮬레이션 교육은 차치하고 영사실무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여건이나 시간이 없었다”면서 “교육장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출 수 있도록 본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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