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일부 정치인 편협한 이기주의 실망, 정치 교체 뜻 접겠다”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지난달 12일 귀국해 대선 행보를 펼치던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사진>이 1일 “제가 주도하여 정치 교체를 이루고 국가 통합을 이루려던 순수한 뜻을 접겠다”며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정치인들의 구태의연하고 편협한 이기주의적 태도가 실망스러웠고 이들과 함께 길을 가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불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갈갈이 찢어진 국론을 모아 국민 대통합을 모으고 협치와 분권의 정치 문화를 모으겠다는 포부가 제 몸과 마음을 바친 지난 3주간의 짧은 시간이었다”며 “그러나 제 순수한 애국심과 포부는 각종 가짜뉴스로 정치 교체 명분은 실종되며 오히려 저 개인과 가족, 제가 10년을 보낸 UN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겨 국민들에게 큰 누를 끼쳤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래픽디자인=이은경/pony713@heraldcorp.com]

반 전 총장은 “오늘의 결정으로 열렬히 지지해주시고 따뜻한 조언을 해주신 분들, 저를 도와 가까이서 일해온 많은 분들을 실망시켜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어떤 질책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과 비전은 포기하지 않겠다.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의 태도는 버려야 한다”며 “지난 10년간에 걸친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과 자산을 바탕으로 나라의 위기를 해결하고 대한민국의 밝은 위기를 위해 어떤 방법이든지 헌신하겠다”며 정치 참여의 가능성을 남겼다.

반 전 총장은 지난해 UN 사무총장 임기를 마친 뒤 지난달 12일 귀국해 활발한 대선 행보를 펼쳤다. 하지만 동생과 조카 등 친인척의 뇌물죄 의혹, 꽃동네 턱받이와 선친 묘소 퇴주잔 논란, 기자를 향한 욕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오히려 지지율이 정체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ye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