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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이민’ 찬성 49% vs 반대 41%…美, 커지는 균열
“美 더 안전해졌다” 응답 31%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테러리즘에 맞서는 ‘나쁜 예’라는 응답이 ‘좋은 예’라는 의견보다 높았다.

31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강하게 혹은 어느정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49%였다. 반면 ‘강하게 혹은 어느정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1%였다. 나머지 1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미국이 더 안전해졌다고 느낀다’는 대답은 31%였다. 반대로 ‘미국이 덜 안전해졌다’는 응답은 26%였다. 반면 ‘미국이 테러리즘에 맞서는 좋은 예를 제시했다’는 응답이 38%였지만, ‘나쁜 예를 제시했다’는 응답은 41%로 더 높았다.

한편 응답자의 대부분은 기독교를 믿는 난민과 이슬람교를 믿는 난민을 차별해서 안된다고 응답했다. 트럼프는 기독교를 믿는 난민을 우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응답자의 56%는 이같은 트럼프의 발언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0일과 31일 12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보수적 여론조사기관인 라스무센 리포츠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시리아 출신 등 잠재적인 테러리스트들의 일시적 입국 금지에 대한 ‘찬성’이 57%에 달했다. ‘반대’는 33%, ‘찬반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10%였다.

특히 공화당 지지자 82%와 무당파 59%가 해당 조치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는 34%가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의 52%는 ‘연방정부가 국내 이슬람 테러 위협에 충분히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은 테러 위협으로부터 완전하게 안전하다’는 응답은 16%에 불과했다.

라스무센 조사는 트럼프의 행정명령이 발표되기 전인 지난 25일과 26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트럼프는 지난 27일 이라크, 시리아 등 7개국 출신 이민자들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행정명령 조치를 발표했다. 이로인해 각국 정부나 항공사 등은 혼란을 빚었고, 미국 내 국제공항 등에서는 반발 시위가 이어졌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는 ‘무슬림 금지법’이 아닌데 언론이 잘못 보도했다”며 “종교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테러로부터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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