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트럼프 反이민 쇼크] “美 핵심가치 위태”…오바마, 퇴임 열흘만에 비난 성명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을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 퇴임 후 열흘 만에 낸 첫 성명이다.

3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존 루이스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서 일어나는 항의 시위를 아프게 느끼고 있다”며 “시민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목소리를 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한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태로워졌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후임자를 존중하는 역대 대통령들의 전통과 미국의 핵심 가치라고 생각하는 구체적 이슈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 사이에 균형을 잡아왔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항의시위) 참여의 수준에 의해 고무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 결정과 비춰볼 때, 그는 신념과 종교를 이유로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고별연설에서 퇴임 후 조용히 있겠지만 미국의 핵심가치가 위협받으면 자신도 단호하게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서명한 이라크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국제 사회에는 큰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조치로 수백 명이 미 공항에 억류되고 외국 공항에서는 비행기 탑승이 취소되는 등 극심한 혼란이 빚어졌다. 미 전역에서 반대 집회가 빠른 속도로 번졌고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 의원들까지도 반대에 가세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