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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쇼크] “입국금지 예고했으면 나쁜놈들 미리 와”…폭주하는 트럼프, 친정 공화당에도 독설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 발동 후 전 세계 공항에서 벌어진 혼란에 대해 “항공사의 정전 때문”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그는 행정명령을 사전에 공지했다면 ‘나쁜 놈들’이 벌써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지난 주말 세계 공항의 혼란에 대해 “32만5000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며 “공항에서 일어난 큰 문제들은 델타(항공)의 컴퓨터 정전…시위자들과 슈머 상원의원의 눈물(발언)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의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그는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매우 적은 몇 개 문제들을 빼면 모두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들자”고 강조했다.

또한 “만약 (입국) 금지가 일주일 공지 기간을 두고 발표됐더라면 ‘나쁜 놈들’이 지난 주말 동안 (미국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많은 나쁜 놈들이 (여전히 미국) 바깥에 있다”고 반이민 행정명령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상공인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우리는 어제 국토안보 측면에서 아주 좋은 하루를 보냈다”며 “어제 슈머가 ‘가짜 눈물’을 흘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밤 트위터를 통해 행정명령에 반기를 든 공화당의 존 매케인, 린지 그레이엄 의원에게도 “제3차 세계대전 발발을 기다리고 있다”고 독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7일 난민의 미국 입국을 120일간 중단하고, 이라크·시리아·이란·수단·리비아·소말리아·예멘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규제 1건을 도입할 때마다 2건을 폐지하는 ‘투 아웃, 원 인(two-out, one-in)’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소기업인들에게 “이 명령은 미국 역사상 최대 조치가 될 것”이라며 “규제도, 통제도 있겠지만 그 통제는 사업을 시작하고 매우 쉽게 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정상적 통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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