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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쇼크] 트럼프 “겨우 109명 억류”…WP “9만명이 영향권”
-트럼프, 이번 조치 영향력 축소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32만5000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따른 혼란과 관련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실제적으로 영향을 받은 사람은 9만명에 달한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지난 29일 미국 LA 국제공항에서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시위대들.[출처=게티이미지]

지난 27일 트럼프가 발표한 행정명령 조치로 이라크, 시리아 등 7개국 출신들의 미국 입국이 90일간 금지되면서 전세계 공항에서 혼란이 벌어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행정명령 조치 이후 24시간 동안 미국에 입국한 32만5000명 중에 109명이 추가 조사를 받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와 스파이서의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WP는 지적했다. 우선 32만5000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무의미하다. 특정 날짜에 입국한 사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될지가 문제라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109명에는 비행기 탑승 자체가 금지된 사람 숫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행정명령 조치 이후 29일 오후 6시까지 348명이 비행기 탑승을 금지당했다.

그러면서 WP는 미 국무부를 인용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실제 9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15년 기준 해당 7개국에서 임시 입국이나 이민자 비자를 신청한 사람이 9만명이라는 것이다. 이중에는 캐나다-이란과 같이 이중국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라크, 시리아 등 7개국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자들도 이번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WP는 전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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