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면보고 대신 전화보고를 주로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29일 안 전 수석이 검찰 수사에서 “대통령 지시사항은 대면으로 받는 경우는 거의 없고, 대부분 도청이 되지 않는 전용 폰으로 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 집무실에서 수석비서관 사무실의 거리가 상당히 멀어 대면보고를 하려면 차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면서 “대면보고를 너무 자주하면 업무 수행에 상당히 지장이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의 스타일 상 직접 부르는 경우는 거의 없기도 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휴대전화를 따로 개통해 대통령과 통화하는 데만 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업무용 휴대전화 1대를 사용했지만, 다른 사람과 통화하면서 박 대통령의 전화를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자 대통령 전용 휴대전화를 한 대 더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대통령이 불러주는 내용을 자신의 업무 수첩에 꼼꼼히 받아적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지시사항을 불러주다가 “받아적고 있나요”라며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수석은 또 “대통령과 연결되는 전화번호는 가끔 바뀌는데 정호성 비서관이 있는 부속비서관실에서 바뀐 전화번호를 알려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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