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배넌이 “언론은 야당”이라며 “이 나라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배넌은 NYT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언론은) 아직도 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됐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언론은 당황했고 굴욕감을 맛봤다”며 “당분간 입을 닫고 듣기만 하면서 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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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배넌이 트럼프로부터 가장 신뢰를 받으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고문이자, 선거유세 기간 ‘국수주의자’ 비전을 심는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배넌이 인터뷰를 하는 동안 ‘언론과의 혈투’를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주류 언론에 관해 이야기할 때 목소리를 높였다.
배넌은 지난 미국 대선 결과를 놓고 “엘리트 미디어는 완전히 틀렸다. 100% 틀렸다”고 지적했다. “주류 언론은 우리 선거유세 취재를 담당한 이를 아무도 해고하지 않았다”면서 “그 사람들의 트위터 게시물을 보면 클린턴 선거캠프 활동가들이나 다름없다.”라고 비난했다.
그는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에 대한 평가를 묻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인파를 놓고 “취임식서 볼 수 있는 인파 중 가장 많은 수가 모였다”고 주장해 언론과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배넌은 스파이서 대변인이 언론으로부터 신뢰를 잃어 걱정되지 않느냐고 묻자 “지금 장난하느냐?”며 또 한 번 언론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그것은 영광스런 휘장”이라며 “언론의 진실성과 지적 능력은 ‘0’이고 열심히 일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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