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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톡톡] 하루에 100만원…춘절에 몸값 뛰는 中 ‘가짜 애인’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중국의 구정인 춘절을 맞아 가짜 애인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 일부 독신들은 가짜 애인에게 하루 6000위안(약 100만원)을 지급하기도 한다고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도시에 사는 독신들은 가족, 친척들의 결혼 압박을 피하기 위해 춘절에 함께 고향에 내려갈 가짜 애인들을 구한다. 가짜 애인 구하기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등을 통해 이뤄진다.

춘절에 고향으로 향하는 중국인들(출처=게티이미지)

가짜 애인에게 지불하는 비용은 평소에는 500~2000위안까지 다양하다. 춘절에는 가짜 애인의 수요가 급증하는데 일부 필사적인 남성들은 6000위안을 지불하기도 한다.

가짜 애인을 찾는 독신이나 가짜 애인 역할을 하는 사람 대부분 성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 ‘그린(green) 서비스’를 주고받는다.

가짜 애인 역할을 하는 한 27세 여성은 웹사이트에 “내 몸이 아니라 내 시간만 빌려준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가짜 애인 역할을 할 전문 배우를 모집하는 사람도 있다. 일시적인 애인 역할에 그치지 않고 감정적인 면까지 함께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요구사항이다.

가짜 애인 가운데 일부는 추가 비용을 내면 정기적으로 상대방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유에 첸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는 “구세대들은 결혼이 무엇보다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 독신보다는 불행한 결혼생활이 낫다고 본다”며 “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결혼이 행복과 성공의 유일한 조건이라고 여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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