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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하는 트럼프…다우 첫 2만돌파 화답
송유관 승인등 행정명령
규제완화 기대감도 한몫


행동하는 정치에 시장이 화답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뉴욕증시에서 사상 첫 다우지수 2만 시대가 열렸다. 다우지수가 2만 고지를 밟은 것은 지난 1999년 1만선 돌파 이후 18년만이다. ▶관련 기사 3·8면

25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55.80포인트(0.78%) 오른 2만 68.5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보다 18.30포인트(0.80%) 상승한 229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5.38포인트(0.99%) 오른 5656.34에 장을 마쳐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사상 두번째로 빠른 속도로 1000포인트 상승한 기록이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다우 지수는 트럼프가 대선에 승리한 이후인 지난해 11월22일 1만9000선을 돌파했다. 1만8000선에서 483일이 걸렸다. 그리고 42일 만에 2만선을 돌파했다. 이는 1999년 5월3일 24일 만에 1만에서 1만1000으로 상승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뉴욕증시 2만 시대를 연 일등공신은 트럼프 경제정책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취임 직후 속속 구체화하면서 시장의 최대 적이라는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거침없는 행정조치로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25일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등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승인을 거부해온 2대 송유관 사업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송유관 사업은 미국에서 생산되거나 공급되는 원유를 늘려 미국의 에너지 독립에 기여하는 한편 에너지 비용 인하로 내수를 늘려 경제부양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피터 카르딜로 퍼스트 스탠다드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분석가는 미 CNBC방송에 “그가 서명한 몇 개 행정명령이 규제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미국 일자리수가 7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는 등 탄탄한 미 경제 여건과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을 등에 업은 넘쳐나는 유동성도 랠리 재개에 한몫했다고 미 CNN머니 등은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위험과 미국 금리인상 등의 변수가 남아있어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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