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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00 돌파 42일만에 20000 터치…‘트럼프 랠리’ 시작
다우지수 18년만에 2배 ‘새 이정표’
강력한 경제정책 美 불확실성 해소
대형주 중심 S&P500도 강세 주목
랠리 지속여부는 리플레이션 관건


뉴욕증시에서 25일(현지시간) 사상 첫 다우지수 2만 시대가 열리며 ‘트럼프 랠리’가 재개했다.

이날 주가 상승의 주역은 트럼프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가 회복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발동해 공약을 속속 이행하면서 경제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걷히고 있는 것이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랠리가 지속될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다우 42일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55.90포인트(0.78%) 오른 2만68.51에 장을 마쳤다. 이로써 다우존스 지수는 1999년 3월 1만 고지를 밟은 지 약 18년만에, 2013년 5월 1만 5000선을 돌파한 지 4년만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11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강세장이 펼쳐지면서 같은 달 22일 사상 처음으로 1만9000선을 돌파했다. 그리고 42일 만에 2만선 고지를 밟은 것이다. 이는 닷컴 열풍을 등에 업고 1999년 다우지수가 1만선에서 1만1000선으로 24일 만에 상승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다.

뉴욕증시의 이같은 급등세는 감세와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그리고 규제완화를 골자로 한 트럼프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 덕분이다.

하지만 막상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뉴욕 증시는 숨고르기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언급하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과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과 환태평양경제협정(TPP) 탈퇴 등 보호무역 행보에 대한 우려가 뒤엉킨 결과다.

그러던 뉴욕 증시에 다시 강세론을 불지핀 건 행동하는 트럼프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경제정책이 구체화하면서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주가가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 경제전문방송 CNN머니는 월가가 ‘트럼프노믹스’(트럼프 경제정책)에 힘입어 미 경제가 더 빠른속도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미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한 점도 이날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 일자리수는 75개월 연속 증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 실업률은 10년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 기업 실적도 사상 최고 수준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경제 회복은 미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초저금리 정책이 한몫했다.

JP모건 펀드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미 경제는 8년 전보다 훨씬 건전해졌다. 주가가 8년 전보다 더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랠리 지속될까…‘리플레이션’ 주목=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등 5개 종목이 미 대선 이후 다우지수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이 아닌 주가 가중치에 의해 산정되는 다우지수의 특성상 지수 왜곡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FT는 그러나 다우지수보다 중요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 역시 강세를 띠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주가 상승은 ‘리플레이션’(경제 회복기 점진적 물가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랠리 지속 여부는 리플레이션에 달렸고, 이에 관한 긍정적 지표가 나오면 뉴욕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봤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 시장전략가는 “다우지수 2만선 돌파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이 새로운 자금을 투자해 주가를 더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월가에선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도 많다.

JP모건의 켈리는 “현 시장은 무역전쟁과 트럼프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경기 과열 등과 같은 악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금리 인상도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비롯, 연준내에선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가 오르고 있어 더이상 금리 인상을 지체해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선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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