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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취임 100시간, 놓쳐선 안될 ‘11가지 사건’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멕시코 장벽 설치 등 대형 이슈들을 숨가쁘게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식 참석 인파 규모와 대선 불법투표 수사 천명 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25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취임 후 100시간 가운데 대형 이슈에 가려졌지만 눈여겨 봐야할 11가지를 지적했다.

첫번째는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감옥 부활이다. 비밀감옥은 테러 용의자 강제 억류, 고문 등의 논란으로 국제사회로부터 인권침해라는 비난을 받았다. 반면 트럼프는 선거운동 당시 물고문 재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반(反)트럼프 시위대가 “이것은 정상적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서있다. 시위대들은 키스톤XL 송유관 신설 재협상 등 트럼프의 정책들에 반발했다.(출처=게티이미지)

두번째는 언론에 재갈을 물린 것이다. 트럼프는 미 정부부처 등에 보도자료 배포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따라 트럼프가 주장하는 정책만 국민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세번째는 기후변화에 대한 공격이다. 트럼프는 환경파괴 논란을 빚어온 ‘키스톤 XL 송유관’ 신설 재협상 등을 승인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회원들은 백악관 인근에서 트럼프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네번째는 비행기 사고 예방 등을 포함한 규제 중단이다. 지난 20일 트럼프는 모든 정부기관에 ‘규제 동결’을 지시하는 행정조치를 발표했다. 아직 관보에 게재되지 않은 규제의 시행을 중단할 것을 지시하는 내용이다. 예를들어 비행기 기체 균열 검사 규정 완화 등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또 지난 대선 직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해 파장을 일으킨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유임도 거론됐다. 코미 국장은 힐러리에게 유리했던 선거판을 일거에 뒤집은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는 지난 22일 백악관에서 코미 국장을 포옹한 뒤 “나보다 유명해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 내정자의 사퇴 거부가 꼽혔다. 휴먼라이츠워치는 세션스가 물고문을 옹호하는 등 인권을 철저하게 무시했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뿐만아니라 낙태 지원금 삭감도 간과할 수 없는 문제로 꼽혔다. 트럼프는 낙태를 돕는 국제비정부기구(NG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밖에 ▷납세 내역 공개 거부 등 투명성에 대한 약속 위반 ▷복지 축소 ▷오바마케어 폐지 ▷“미국이 이라크 석유를 차지했어야 했다”는 트럼프의 발언 등이 지적됐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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