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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수사] 靑 vs. 특검, ‘설 물밑 전쟁’ 돌입…압색-조사장소-신문자 관심
- ①靑 압수수색ㆍ대면조사 시점은? 설 직후 전격 돌입 가능성
- ②대면조사 장소는 어디? 靑ㆍ특검 사무실 外 제3 장소 유력
- ③대통령 신문 누가? 박영수 특검이 직접 나설 가능성


[헤럴드경제=양대근ㆍ김진원 기자]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최대 정점으로 볼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이 임박하면서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박영수 특별검사 사무실에도 전운이 감도는 모습이다.

박 대통령 측과 특검팀이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 등을 정하기 위해 최근 비공개 접촉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측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구정 연휴 동안 물밑에서 치열한 법리전쟁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임박한 청와대의 모습. [헤럴드경제DB]

25일 정치권과 법조계는 2월 초로 예정돼 있는 박 대통령의 대면조사 직전 특검이 청와대 압수수색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는 전날 브리핑에서 “(청와대 압수수색의) 필요성은 누차 강조해 왔기 때문에 현재 법리 검토 등은 전부 마친 상태”라며 “나머지 청와대 압수수색 방법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먼저 관심이 모아지는 부분은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시점과 방식이다. 현재 특검팀은 설 연휴 직후인 1월말이나 2월초께 박 대통령 관저를 비롯 주요 시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구체적인 위치와 자료까지 특정하는 등 ‘디테일’을 강조해 청와대의 방어선을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 대치동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 [헤럴드경제DB]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0월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지만 청와대 측에서 법적인 ‘보안 구역’이라는 내세워 진입을 거부하면서 결국 청와대가 제출하는 자료를 받아오는데 그친 바 있다.

압수수색과 별도로 대통령 대면조사 시기와 장소에 대한 양측의 협상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소로는 특검 사무실이 아닌 제 3의 장소가 유력할 전망이다. 경호상 문제 등을 고려해 청와대 안전가옥(안가) 등도 고려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8년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인의 BBK 의혹 수사에서 특검팀은 서울 삼청동의 모 한식당에서 비밀리에 당선자를 조사하는 ‘방문 조사’ 형식을 택한 바 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신문 역시 현직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박영수 특별검사가 직접 나서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박 특검은 지난해 12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특검 조사에 응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고 청와대 측도 조사를 위해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대면조사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법조계에서는 보고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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