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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계 전방위로 번진 한한령
조수미 중국 3개도시 투어 취소
백건우 최근에 취소 사실 확인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소프라노 조수미의 중국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앞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3월 18일 중국 구이양 심포니 오케스트라 협연 취소에 이어 두번째다. 공연계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두 클래식 스타의 잇단 공연 취소와 중국측 비자발급 거부를 놓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과 관련한 보복성 조치가 클래식 음악 등 순수 문화예술계에도 확산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조수미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저의 중국투어가 취소됐음을 알립니다. 그들의 초청으로 2년 전부터 준비한 공연인데 취소 이유조차 밝히지 않았습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순수문화예술 분야까지 개입되는 상황이라 안타까움이 큽니다”라고 밝혔다.


조수미는 오는 2월 19일부터 광저우ㆍ베이징ㆍ상하이로 이어지는 중국 투어 공연을 위한 비자를 신청했으나 뚜렷한 이유없이 비자발급이 5주 이상 지연되다 끝내 취소됐다.

백건우도 협연 취소 소식을 최근에 들었다. 백건우 측 관계자는 “오케스트라 측에서 인쇄물까지 다 준비했으나 비자 발급에 필요한 도장을 중국 정부에서 안 찍어줬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쪽은 한한령의 영향이 적지 않다. 지난해 9월 드라마 ‘보보경심 려’를 끝으로 중국측의 심의를 통과한 작품이 없는 상태이다. 한중 공동투자로 제작된 이민호 전지현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은 끝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고, 중국과 동시 방송을 추진했던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 빛의 일기’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더는 미루지 못하고 26일 방영에 들어간다. 이런 가운데 인기 드라마의 불법 해적판이 중국내에서 판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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