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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TPP 탈퇴] 다급해진 아베 “트럼프 만나 번복 설득하겠다”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사흘 만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해 무역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일본이 당황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탈퇴 번복을 설득하겠다고 나섰다.

요미우리신문은 24일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참의원 본회의 대표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TPP 탈퇴 서명에 대해 트럼프에 번복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아베 총리는 “트럼프는 자유무역과 공정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를 만나 TPP가 갖는 전략적, 경제적 중요성에 대해 다시 이해를 촉구하겠다. 몇 년간의 협상을 거쳐 결실을 맺은 TPP가 향후 통상 협상의 모델이 되고 21세기의 세계 표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아베 총리가 다음달 초순께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TPP 탈퇴 번복을 설득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근로자를 위해 아주 좋은 일”이라며 TPP 탈퇴 계획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PP는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2개국이 참여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이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TPP를 아베노믹스의 핵심으로 강조해왔고, 그 때문에 그동안 여러차례 탈퇴 의지를 표명해온 미국을 TPP에 끌어들이려 노력해왔으나, 결국 무산된 상황에 허탈해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TPP를 지렛대 삼아 미국과 동맹 관계 강화를 도모하려고 했지만 트럼프의 TPP 탈퇴로 통상 마찰이 우려된다”고 했다.

특히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달이나 다음달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트럼프에게 TPP 탈퇴 의사를 철회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힌 터여서 트럼프의 기습적인 TPP탈퇴 서명은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또한 트럼프가 이날 TPP 탈퇴 서명 전에 열린 기업 경영자 회의에서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에 불만을 표출한 것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기업인들과 회의에서 “미국은 공정한 무역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 자동차를 일본에서는 팔지 않겠다고 하고 일본 차는 미국에 대량으로 들여온다. 대화가 필요하다. 불공평하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본 시장에서 미국 차의 점유율은 1 %에도 못 미치는 반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주요 브랜드 점유율은 약 40%에 달한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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