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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서울랜드 사실상 백지화
 -“현실성 없다…박시장 임기까지 기조만 유지”
 -“돈되는 곤돌라는 민자 안돼 시민펀드로 할것”
 -유스호스텔도 결정 못하고 큰그림 다시 그릴것


서울시가 경기도 과천시에 있는 복합놀이공원인 서울랜드를 친환경 무동력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지 18개월만에 사실상 백지화했다.
1년 6개월만에 백지화 했음에도 불구하고 발표하지 않아 성과내기용 발표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수의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대공원 상급 부서인 푸른도시국은 지난 9일 행정2부시장에게 서울대공원 발전방향에 대해 보고했다. 이 보고회 참석자는 푸른도시국장, 푸른도시국 공원녹지정책과장, 공공개발센터장과 평가담당관실 팀장과 서울대공원에서 원장, 관리부장 그리고 실무 담당자 3명이 참석했다. 

이날 보고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서울랜드에 친환경테마파크 조성은 사실상 불가능(친환경테마파크가 안되는 것을 알고 있지 않냐는 암묵적 동의하에)한데 박원순 시장 재임기간 동안 ‘친환경 테마파트 조성에 관한 용역’을 하면서 시간을 끌고 차기시장이 오면 그때 새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울랜드에 친환경 테마파크를 하던 다른 방안을 세워 실행하던 재조성 사업을 하는 데 최소 5년이상 걸리니 기존사업자에게 한번더 계약을 갱신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서울대공원 종합안내소와 스카이리프트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서울대공원은 현재 상당부분 사용 하지 않고 있는 종합안내소건물을 유스호스텔로 변경을 추진해 왔으며 현재 사용하고 있는 스카이리프트는 내구연한 30년이 다가와 안전상 문제가 있어 민자사업으로 곤돌라 설치를 추진한다고 서울랜드에 무동력테마파크 조성과 함께 발표했었다.
푸른도시국은 곤돌라 설치는 사업 예산이 480억원으로 시 재정으로 조성하면 7년이면 투자금을 회수할수 있다며 재정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기획조정실에서 예산이 없으니 민자사업으로 추진 하라고 하자 돈이 되는 ‘알짜사업’인 만큼 시민펀드를 조성해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실제 시민펀드는 서울시가 지난해 2월 남산 예장자락 곤돌라 설치에 도입하려고 했으나 곤돌라가 한양도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방해된다며 취소하면서 무산됐었다.
이날 이제원 부시장은 무동력 테마파크는 당장 할수 없으니 일단 서울랜드는 현재 운영업체와 2~3년 재계약 하는 것으로 결정하고 종합안내소와 곤돌라는 결정하지 말고 다시 큰 그림을 그려오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공원측은 서울랜드와 종합안내소 그리고 곤돌라사업을 분리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으나 푸른도시국 의견에 묻혔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5년 6월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우러져 모두가 행복한 생태문화 공원 조성’이라는 미래 비전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을 발표하고 서울랜드를 운영하는 ㈜서울랜드와 계약이 끝나는 올해 5월부터 서울랜드를 폐장하고 일대를 무동력 테마파크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다른 놀이공원과 차별점을 갖추기 위해서였다. 공간을 8곳 테마로 나눠 전기를 최대한 쓰지 않는 각종 무동력 놀이기구들을 둔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였다.

당시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1984년 문을 연 서울대공원을 생명이 살아 숨쉬는 생태공원, 인간과 동물이 어우러진 생명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푸른도시국은 이 같이 알려진 사실을 부정했다. 한 관계자는 “무산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며 “100년을 봐야하는 사업인 만큼 관련한 장기적인 전략을 짜고 있는 단계”라고 했다.
이진용ㆍ이원율 기자/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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