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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 ‘대안적 사실’로 포장한 ‘트럼프의 입’
참모진 부적절한 발언 조롱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출범하자마자 ‘거짓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과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등 트럼프 참모진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벌써부터 불신과 조롱이 확산되고 있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모인 인원이 “역사상 최대 취임식 인파”였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불씨를 댕겼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때보다 훨씬 적은 인파가 모였다는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도 “(취임식 당일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42만명이 워싱턴DC 지하철 환승역을 이용했다. 오바마의 취임식 당시 31만7000명과 실제로 비교해볼 수 있다”며 다른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스파이서가 첫 브리핑부터 취임식 인파와 관련해 4개의 거짓된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스파이서가 “5분 만에 적어도 5가지 허위사실을 내뱉었다”고 전했다.

WP는 “백악관 대변인이 준비된 성명을 읽으면서 그런 기본적인 팩트도 확인하지 않았다는 게 놀랍다”며 “구글 검색이라도 했다면 도움이 됐을텐데”라고 꼬집었다.

콘웨이 선임고문은 스파이서의 잘못된 주장을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라고 두둔해 비난 여론을 더욱 키웠다. 콘웨이는 앞서 NBC뉴스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서 “스파이서는 그에 대한 ‘대안적 사실’을 준 것이며 이는 거짓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WP는 ‘가짜뉴스’와 ‘대안적 사실’이란 개념은 이제 트럼프와 그의 팀이 사실을 잘못 알고 있다고 기자들의 지적을 받을 때 본질을 흐리는 것을 도와줄 ‘곤봉’이라고 비판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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