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헌법재판소 인근에 의문의 태극기가 수십 장 게양돼 화제가 되고 있다.

헌법재판소 관할 관청인 종로구청은 이 태극기에 대해 모르고 있고, 최근 매주 태극기집회를 열고 있는 친박 단체에서는 “하느님이 내려주신 태극기 같다”는 반응이 나와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24일 현재 서울 종로구 재동 소재 헌법재판소 정문 좌우와 맞은편 도로에는 가로등마다 태극기가 1∼2장씩 게양돼 있다.

안국역, 종로경찰서, 북인사마당 인근에도 대로변 가로등마다 태극기가 2장씩 펄럭이고 있다.

1년 중 구청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첫 국경일은 삼일절이다. 설은 태극기와 무관하다.

종로구청 측도 헌재 인근 태극기와는 무관하다는 반응이다.

경찰 측도 며칠 전 종로 일대에 대량으로 게양된 태극기를 누가 달았는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아침에 갑자기 발견된 것으로 보아 누군가가 새벽에 일제히 게양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구청 측은 광고물 등을 게시하는 경우 허가해주는 당사자이지만 태극기 게양과 관련해서는 규제 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사무소 등을 중심으로는 ‘박사모가 태극기를 건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박사모 측은 이에 대해 공식 부인하고 있다.

정광용 박사모 회장은 언론과의 통화에서 “지난밤 사이에 하느님이 내려와서 달고 가신 것 같다“고 말해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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