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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트럼프 시대 직면할 세가지 나쁜 뉴스”
-“미 실업률 상승”, “건강보험 대란 현실화”, “별로 줄지 않는 범죄”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뉴욕시립대 교수가 트럼프 시대에 직면할 세 가지 나쁜 뉴스를 예고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로 활약 중인 크루그먼 교수는 23일(현지시간) “상황은 단지 악화될 수 있다”는 제목으로 기고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5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크루그먼 교수는 “만약 미국이 의회시스템을 갖췄다면 취임식 행사 참가 인원수 논란으로 울화통을 터뜨리며 취임 첫날을 보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벌써 불신임 투표에 부쳐질텐데 그렇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는 트럼프 임기 4년간 살아남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정권 하에 첫번째 나쁜 뉴스는 미국 실업률 증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루그먼 교수에 따르면, 최근 미 경제가 침체에 빠져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달리 지난 2000년 이후 미국의 제조업 부문을 제외한 전반적인 고용상황은 개선되고 있으며, 실업률은 역사적인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 크루그먼 교수는 이어 임금이 상승하고, 일자리를 그만둬도 괜찮다고 자신하는 미국인들의 수가 늘고 있는 것도 미 경제가 완전 고용 상태에 다다랐다는 증거라고 봤다.

그는 따라서 지금보다 실업률이 큰폭으로 더 떨어지기는 어렵고, 오바마 정부 때보다 일자리 창출은 둔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두번째 나쁜 뉴스로 크루그먼 교수는 건강보험 대란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오바마케어(미 건강보험개혁법) 폐지 첫 해 1800만명을 시작으로 총 3000만명이 건강보험에서 이탈할 것이란 미 의회예산국(CBO) 집계를 인용하고, 지난 7년간 오바마케어의 대안 마련에 실패했던 공화당원들이 앞으로 몇주 동안 그것을 내놓지는 못할 것으로 봤다.

세번째 나쁜 뉴스는 미국내 범죄가 별로 줄지 않았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도시들을 범죄와 폭력단, 마약의 소굴로 보고 있지만 최근 몇몇 도시의 살인사건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폭력범죄는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트럼프 정부가 (범죄와의) 전쟁 지역을 지정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 범죄율은 추가로 하락할 수 있지만, 반대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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