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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女레슬링 ‘안면붕괴 가해자’ 요시코, 로드FC 진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프로레슬링 무대에서 상대 선수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해 안면 함몰 중상을 입혔던 여자 프로레슬러 요시코 히라노(24ㆍ일본)가 한국 종합격투기 대회인 로드FC에 전격 진출한다.

로드FC 대회사는 요시코가 오는 2월 1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36에 출전한다고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요시코는 일본 여자프로레슬링단체 스타덤(Stardom)의 챔피언을 지낸 선수다. 챔피언급 여자 레슬러가 격투기 무대에 진출하는 것도 이례적인 편인 데다, 홈그라운드인 일본이 아닌 한국의 대회를 데뷔 무대로 선택한 것은 더욱 이례적이다.


일본 여자프로레슬러 요시코가 로드FC에 진출한다. 사진제공=로드FC

요시코는 프로레슬링 팬들에겐 낯설지 않은 존재다. 악역이 천성이라고까지 평해진다. 학창시절 일진이었으며, 실제 싸움에 매우 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요시코의 캐릭터를 잘 알려주는 일화가 있다. 지난 해 2월 22일 스타덤에서 7세 연상의 선배인 야스카와 아쿠토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에 나섰던 요시코는 감정이 격해져 프로레슬링의 약속된 플레이를 깨고 상대 선수를 깔고 앉아 안면을 계속해서 타격하는 반칙을 저질렀다.

이 사건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여자프로레슬러 안면붕괴 사건’(헤럴드경제2015년2월14일단독기사 참조http://sports.new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016&aid=0000645446)이다.

요시코의 펀치에 맞아 안면이 울퉁불퉁 골절된 상대선수 야스카와.

이 때문에 상대인 야스카와는 광대뼈, 코뼈, 안와골절과 양쪽 눈의 망막진탕 증세까지 보이는 등 전치 수개월의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이후 1년만에 은퇴했다. 이 일로 무기한 출장정지 처분을 받고 은퇴 선언을 했던 요시코 히라노는 2016년 1월 링에 복귀했다.

대회사에 따르면 이는 평소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갖고 있던 요시코 히라노의 가능성을 알아본 일본 관계자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해 성사됐다. 또한 요시코는 2016년 이적한 소속단체 시들링에서 프로레슬링과 격투기를 병행할 방침으로 전해진다.

요시코는 이번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레슬링 무대에서는 나의 기술을 받아낼 선수가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것이 ROAD FC에 도전하게 된 이유”라면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강력한 경기 보여줄 것”이라고 데뷔 소감을 전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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