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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엔씨소프트 ‘리니지’ 타고 훨훨…넷마블도 상장 ‘청신호’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주가가 상승가도를 타고 있다. 아울러 올해 상장을 앞둔 넷마블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부풀고 있다.

23일 코스콤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올 들어 26.86%(1조4590억원) 증가해 6조886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초(4조4730억원)와 비교하면 무려 2조4130억원이 불어났다. 지난 19일과 20일에는 이틀 연속 4%대 오름세를 이어가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일 주가는 31만4000원으로, 2012년 4월 16일(31만5000원)이후 종가 기준 최고가다.


이 같은 강세는 지난달 모바일 게임사 넷마블이 내놓은 롤플레잉게임(RPG) ‘리니지2:레볼루션’의 대흥행에서 비롯된 것으로 게임 출시 첫달만 매출 206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는 가상현실 게임 ‘포켓몬고’의 글로벌 시장 첫 한달 매출액(약2억1000달러ㆍ한화 2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리니지2:레볼루션’은 엔씨소프트가 가진 PC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지적재산권(IP)을 넷마블이 빌려 제작한 모바일 게임으로, 엔씨소프트는 매출의 약 10%를 수수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는 넷마블 지분 8.6%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리니지이터널’ 비공개테스트(CBT) 단계에서의 혹평으로 하루만 9.73%가 빠져나갔다 과도한 주가하락이라는 평에 다음날 바로 11%가 뛰는 등 ‘롤러코스터’급 주가 변동폭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출시된 ‘리니지2:레볼루션’은 오픈 첫날 매출 79억원, 일일 최고 매출은 11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한 달 만에 누적가입자 500만 명을 돌파하면서 대성공을 거뒀다. 일반적으로 출시 2~3주차에 접어들면 일간순방문자(DAU)가 줄어들지만, ‘리니지2:레볼루션’은 첫날 158만명을 기록한 뒤 5주차에도 215만 명을 기록하며 우상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45만원까지 올려잡으며, 최선호주로 꼽았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현재 ‘리니지2:레볼루션’의 일평균 매출은 68억원 수준”이라며 “주가 고점이었던 2011년과 비교해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2배), 영업이익(3배), 순이익(3배) 모두 크게 증가해 현재 밸류에이션(PER 17배)은 3개년 PER 하단의 평균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 엔씨소프트가 자체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리니지M’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주가 상승 여력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엔씨소프트의 주가 랠리에 올해 상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의 기업 가치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넷마블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면 시가총액 10조원을 거뜬히 넘어 현재 게임 대장 주로 군림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를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연 매출을 1조원으로 가정하면 넷마블의 올해 매출액은 3조원, 영업이익은 9천300억원에 달해 각각 101.9%, 218.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고려한 넷마블의 기업가치는 10조9천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상장되면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까지 ‘쓰리 엔(3N)’을 중심으로 게임주가 재편되면서 이들의 독주가 이어질 것이란 예측도 있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게임시장이 대작을 개발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고 있거나 유명 IP를 확보해 개발할 수 있는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이은지 기자/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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