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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대 개막] 트럼프 초대 내각 므누신 재무 내정자도 인준 먹구름
-트럼프 초대 내각 출범 삐걱
-제임스 매티스 국방 지명자만 인준 확실시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초대 내각 출범이 삐걱대고 있다. 오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내정자도 인준에 먹구름이 꼈다. 월가 출신의 므누신 내정자는 민주당에서 자질론을 꾸준히 제기해왔던 인물이다. 지금까지 인준이 확실시되는 인사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명자 밖에 없다.

19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므누신 내정자는 이날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하기 몇 시간 전 1억 달러 상당의 재산을 뒤늦게 신고한 사실이 들통나 곤욕을 치렀다. 

미국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 내정자가 19일(현지시간)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면서 입술을 꽉 다물고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상원 금융위원회는 청문회가 시작되기 전 므누신 내정자가 9500만 달러 어치 미국 부동산과 1500만 달러 상당 멕시코 부동산을 뒤늦게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므누신 내정자는 이에 대해 “복잡한 정부 제출용 문서 양식 때문으로 의도적이지 않은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찰스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상원에서 이처럼 윤리적으로 문제점이 발생한 장관 후보자를 본 적이 없다”고 공격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므누신 내정자는 과거 조세 회피처 이용 문제로도 진땀을 뺐다.

상원 금융위원회의 야당 간사인 론 와이든(민주ㆍ오리건) 의원은 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므누신 내정자의 케이먼 군도 법인 설립은 조세 회피 때문이 아니고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자신의 질문 순서가 오자 “케이먼 군도 법인에서 고용한 직원이 있느냐”는 등의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자 므누신 내정자는 “미국에서의 과세를 피하려 그것(케이먼군도 법인)을 이용하지 않았다”라며 “당시에는 합법적 행동이었다”, “다른 많은 헤지펀드도 했던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 문제를 둘러싼 빌 넬슨(민주ㆍ플로리다) 의원과의 설전에서 므누신 내정자는 “자산 운용의 효율성 때문에 사용했다”고 답하면서 말을 더듬기도 했다.

이날 므누신 내정자는 금융회사가 자기자본으로 위험자산에 투자하지 못하도록 하는 ‘볼커 룰’과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등에 대해선 지지 입장을 밝혀 공화당과 거리를 뒀다. 

그는 또 강(强)달러를 장기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혀 최근 "강달러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발언한 트럼프 당선인과도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케빈 매카시 등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므누신 내정자를 옹호하는 편에 섰지만, 그의 인준은 불투명한 상태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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