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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일 ‘中 때리기’…“시진핑, 자유무역 강조하며 韓사드보복 위선”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공식 취임을 앞두고 미국이 연일 중국에 대립각을 세우며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주의를 천명하자 미국은 중국의 자국보호주의와 상충되는 (자유무역주의) 발언의 모순을 지적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미 공화당 소속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밖으로는 자유무역주의를 외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를 한국에 배치한 중국의 전방위 보복 조치를 비판했다.

존 매케인 [사진=게티이미지]


매케인 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중국의 한국 괴롭히기(bullying)에 대한 입장’ 성명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보스포럼에서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관한 공허한 연설을 했다”면서 “그 공산주의 지도자는 심지어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문구)까지 인용했는데 이는 자각능력 부족 또는 고의적 위선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 한국에 대해 경제적 보복의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다”면서 “중국은 (한중간) 전세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한국산 화장품과 다른 제품들의 수입을 금지했으며, 한국 음악을 불법화하고 한국 기업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케인 위원장은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고 일갈했다.

그는 “만약 중국이 자유무역의 중요성을 믿고 사드 한국 배치에 대해 진정으로 우려한다면 중국은 한국의 방어주권을 약화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버 로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18일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 내정자가 상원 상무ㆍ과학ㆍ교통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는 “중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가장 앞세운 국가”라며 “그럼에도 그들은 실제 행동과 달리 자유무역에 대해 훨씬 더 많이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이 실제로 인권이나 인터넷 개방 등에선 자국보호주의를 고수하면서, 대외적으론 ‘자유무역’이라는 수사를 활용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꼬집은 발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7일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무역전쟁에선 아무도 승자가 될 수 없다”며 개방과 협력을 천명했다. 이에 대해 미 뉴욕타임스(NYT)는 “시 주석이 개방과 연결성을 주창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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