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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삿포로AG도 나섰다 “APA(아파) 호텔, 그 책 치워라”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일본의 유명 비즈니스호텔 체인 아파(APA)호텔이 객실에 위안부 강제동원과 난징대학살 등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우익서적을 비치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가 책을 치워줄 것을 요구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호텔은 아시안게임(2월 19~26일)에 참가하는 외국 선수단이 숙박하는 곳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0일 ‘삿포로조직위, 아파 호텔 객실 점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아파호텔에 대해 정치, 문화 등에 의한 차별, 편견이 없도록 협력을 해달라는 요청을 구두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이 되는 책을 객실에서 치워달라는 얘기다.

조직위 대변인은 “중국 뿐 아니라 각국의 선수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객실에 두지 않아야 한다. 책 내용은 직접 객실을 점검한 뒤 판단하겠다”고 했다. 아파호텔 측은 아사히신문에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객실에 놓인 서적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호텔 최고경영자(CEO) 모토야 도시오(73)가 저술한 책들이다. 이 사실은 중국 언론들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알려졌고 이후에도 중국을 중심으로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호텔 측은 난징대학살 부정 등 해당 서적의 내용이 “사실에 기반한 것”이라며 서적을 객실에서 철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혀 중국의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일본 네티즌들은 각종 인터넷사이트 댓글을 통해 “중국에 지면 안 된다” “싫으면 그 호텔에 투숙하지 않으면 그만” “입장이 다르다고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으면 안 된다”며 호텔의 입장을 비호해 논란이 예상된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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