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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퍼트 대사 후임 언제오나…수개월 걸릴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에 맞춰 임무를 종료하고 20일 오후 본국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후임 대사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 부임하기까지 최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트럼프가 후임대사를 지명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사 지명은 국무부의 진용이 완성되지 않는 이상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도 미 의회의 인준을 받지 못한 상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준청문회를 실시했지만 인준절차를 진행하지 않았다. 틸러슨 내정자에 대한 상원 인준절차는 다음주에나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국무부 부장관, 동아시아ㆍ태평양 차관보 등 국무부의 요직이 채워지지 않았다. 

[사진설명=20일 임무를 종료하고 본국인 미국으로 돌아가는 마크 리퍼트 주한대사]


미 행정부 교체시기에 주한대사의 공백이 없었던 건 아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았을 당시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대사의 후임인 토마스 허바드 대사는 보스워스의 임무가 종료된 지 6개월 만에 공식임명됐다. 클린턴 정부가 정권교체에 성공한 1993년 당시에도 도널드 그레그 주한대사의 후임대사는 정권출범 8개월 만에 결정됐다. 후임 주한대사의 공석은 마크 내퍼 부대사가 맡게 된다. 마크 내퍼 대사는 후임 주한대사가 부임할 때까지 직무를 대행한다.

문제는 손바닥 뒤집듯 각종 외교정책에 손을 대려는 트럼프 신행정부의 돌발성에 외교부가 적극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으로, 한미 간 주요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우리 정부와 오바마 정부의 핵심인사들의 즉각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했다. 외교 소식통도 “주미 공관을 통해 미 정부와 소통하는 것보다 주한 미국대사를 통하면 소통이 훨씬 빠를 수 있다”며 “신속성면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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