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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쿡 전성시대 ③] 편의점 모디슈머레시피, 밥상까지 영역 확장
-편의점 제품이 안방으로 옮겨와
-나만의 레시피 만드는데 활용돼
-편의점이 결국 홈쿡시대 일조해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편의점의 열풍이 먹거리에 이어 TV예능프로그램까지 집어삼킬 정도다. 1인 가족의 증가와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직장인들이 간단하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편의점 먹거리 수요가 늘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공간인 편의점의 음식은 최근에는 각각의 제품으로 새로운 제품으로 변신까지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은 2030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사진설명=서울시내 한 편의점.]


22일 통계청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보다 21.8%가 늘어난 9조1328억원이었다. 2010년 7조8085억원이던 편의점 연 매출을 뛰어넘었다.

특히 20대가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렸다. 지난 6월 대학내일20대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5~29세 미혼 남녀의 절반 이상이 주 4회 이상 편의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의 편의점 방문률이 높은 것은 대형마트보다 접근성이 높고 다양한 먹거리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흐름은 편의점 음식들이 ‘안방’으로 들어와 홈쿡에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작년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뜨겁게 달궜던 이른바 ‘마크정식’이 대표적이다.아이돌 그룹인 갓세븐(GOT7)의 멤버 마크를 좋아하는 팬이 만든 마크 정식은 편의점에서 파는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로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

뿐만 아니라 마크정식 이전에도 짜파구리, 불닭게티, 골빈면 등도 가정에서 인기를 끌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편의점에서는 모디슈머 레시피를 반영한 PB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다.

라면 마니아들이 참치를 넣어 먹던 레시피를 상품화한 ‘동원참치라면’이 대표적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PB상품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고, 출시 한달 만에 70만개가 팔렸다. 우유와 빙그레 아이스크림인 비비빅을 녹여 만든 ‘비빙수’ 레시피를 상품화한 ‘비비빅라떼’도 지난 4월 세븐일레븐의 PB 제품으로 출시됐다.

업계 관계자는 “혼자 즐길 수 있는 음식이 제한된 1인 가구의 증가와 특정 기호나 취향은 가치소비와 결합돼 모디슈머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편의점 음식이 제한된 공간에서의 음식을 뛰어 넘어 가정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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