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편의용품 챙겨온다” 64%
해외여행 갈때 고추장 등 밑반찬을 싸가는 국민은 10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박사가 최근 2주간 고객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고추장 등 밑반찬을 싸간다는 답은 21.6%, 싸가지 않는다는 답은 78.4%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10년전까지만 해도 고추장은 해외여행 필수품이다시피 했는데, 최근 해외여행객 급증세와 함께 여행 경험이 많아지면서 각국의 다양한 음식에 적응했거나, 현지 먹방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호텔에 비치된 편의용품(샴푸 빗 치솔 등)을 가져오느냐’는 질문에 챙겨온다는 응답이 63.7%였다.
호텔 예약때 ‘조식을 포함시킨다’는 응답은 63.1%, ‘제외한다’는 응답은 36.9%였다. 주지하다시피 국내에서는 아침을 거르는 샐러리맨이 적지 않은데, 여행지에 가서는 ‘밥심’을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촬영기구는 폰카 72.6%, 일반카메라(소형 디카 포함) 27.4%였다. ‘풍경위주로 찍는다’는 응답은 74.7%, ‘셀카위주’라는 응답은 25.3%였다.
항공기 좌석은 창가 선호도(73.1%)가 통로쪽 보다 훨씬 높았다. 철저하게 여행계획을 짜는 응답자(68.1%)가 많았지만,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다닌다는 응답도 31.9%나 됐다.
국내 공항에서 집까지 갈때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버스(62.8%)가 공항철도 보다 많았다.
심원보 여행박사 마케팅부 부서장은 “우리 국민이 고추장을 고집하지 않고 세계 각국의 음식을 가리지 않는다는 점, 셀카족이 늘어 추억남기기가 중요한 여행의 고리라는 점, 미리 계획을 정하지 않고 자유롭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점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함영훈 기자/ abc@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