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대근ㆍ고도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공소사실에 대해서 대체로 인정하고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에 대해서도 인정한다”면서도 “(최순실 씨와) 공모해서 둘이서 짜고 계획적으로 뭔가 한 것 같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이 아픈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정 전 비서관은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열린 공판에서 “(박 대통령으로부터) 최 씨 의견을 좀 들어서 반영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고. 이렇게 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던 건 맞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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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박 대통령이) 건건에 대해 이건 보내고 저건 보내고 지시한 것도 아니고 국정운영 하시는데 있어서 뭔가 잘해보려고 한번이라도 체크하시려고 그런 말씀에서 하신 것이고 저역시 대통령을 조금이라도 잘 보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 것 뿐”이라며 “그런데 공모해서 둘이서 했다고 하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 문건 총 47건을 최 씨에게 이메일 또는 인편으로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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