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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트럼프 보호무역에 ‘경고장’…“무역전쟁, 세계경제에 파괴적일것”
올 세계경제 완만한 회복 전망

국제통화기금(IMF)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IMF는 16일(현지시간)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전망 수정치를 발표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주의로 무역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는 세계 경제에 ‘상당히 파괴적’일 것으로 우려했다.

IMF의 모리스 옵스펠트 수석 경제분석가는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들의 일부가 지켜질 것이란 점이 매우 분명해 보인다”면서도 “우리는 정책의 방향성은 알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해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IMF는 중국, 멕시코 등에 더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의 위협을 아직 경제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무역 전쟁의 발발은 상당히 파괴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IMF는 그러면서 부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적어도 내년까지는 세계 경제가 완만하지만,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와 내년에 나타날 회복세는 신흥국보다 선진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이날 발표한 IMF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경제 예상 성장률을 각각 3.4%와 3.6%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보고서에서 발표한 값과 같다.

IMF는 선진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1.9%로 지난해 10월 보다 0.1%포인트, 내년 성장률을 2.0%로 0.2%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반면 신흥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4.5%로 0.1%포인트 낮아졌고 내년 성장률은 4.8%로 지난 10월 전망치와 같았다.

IMF는 “지난해 하반기에 다소 탄탄해진 선진국의 경제활동과 미국에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진작에 힘입어 선진국의 경제 성장이 지난해보다 더 빨라질 것”이라고 풀이했다. 신흥국에 대해 IMF는 “금융시장의 여건이 전반적으로 다소 위축되면서 전체적인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봤다.

MF는 주요국 가운데 미국의 올해 예상 경제성장률을 2.3%로 지난해 10월 발표했을 때보다 0.1%포인트 높였고, 내년 성장 전망치는 2.5%로 0.4%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도 6.5%로 0.3%포인트 높아졌고, 내년 예상 성장률은 작년 10월에 제시한 6.0%와 같았다.

일본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작년 10월보다 0.2%포인트 높아진 0.8%로 제시됐고, 내년 예상 성장률은 0.5%로 작년 10월 보고서 내용과 동일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IMF는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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