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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저수지 공사 도중…600년전 불상 ‘빼꼼’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 중국의 한 저수지에서 보수공사 도중 600년 된 불상이 발견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에 따르면 이 불상은 지난달 장시성 홍먼 저수지에서 발견됐다. 수력발전소 수문 건설 때문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지자 모습을 드러냈다. 불상은 약 3.8m 높이로 가파른 절벽 표면에 새겨져 있다. 가만히 눈을 감고 있는 인자한 부처의 얼굴이 수면 위로 고개를 내밀고 있다.

[사진=CNN 뉴스 화면 캡처]


불상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현지인들은 부처의 미소를 보고 길한 징조로 여기고 있다.

쉬창칭 장시성 유물연구소 소장은 “명나라(1368∼1644년) 초기에 새겨진 조각으로 추정되지만 이보다 이른 원나라(1271∼1368년) 시대의 유물일 수도 있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또 “저수지 아래 거대한 절터가 존재한다”며 “발견된 불상은 아직 드러나지 않은 유물의 일부일 뿐”이라고 했다.

지역 사료에 따르면 저수지가 있는 곳은 ‘샤오시(Xiaoshi)’라고 불리던 마을이 존재했다.

[사진=CNN 뉴스 화면 캡처]


쉬창징 소장은 불상이 원형에 가까운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수면 아래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풍화·산화 작용을 거치지 않은 덕이란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중국이 1960년경부터 불어온 개발붐과 함께 위해 많은 문화유산이 훼손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견된 불상은 오래 전부터 마을에 살았던 노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80대 노인인 황 크어 핑 씨는 “1952년 불상을 처음 봤다”고 회상하며 “당시에는 그 동상이 도금돼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고고학 전문가들은 현재 저수지에 수장된 마을과 불상을 조사하고 있으며 새로 발굴된 유물의 보존 계획을 세우는 중이라고 밝혔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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