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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VS GM 내수혈전②]크루즈로 K3 턱밑 추격하겠다…쉐보레, 기아차에 맞불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한국 지엠이 9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Cruze)’를 발표하며 현대자동차의 아반떼와 기아자동차의 K3로 양분된 준중형차 시장의 판도가 바뀔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기아차가 신형 모닝을 출시하는 날 크루즈로 응수, 기아차와의 내수 전쟁에 더욱 불을 붙이는 모양새다.

한국 지엠은 17일 서울 영등포 대선제분 문래공장에서 2008년 첫 출시 이후 풀체인지된 쉐보레 ‘올 뉴 크루즈’의 발표 행사를 열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이날 공개된 올 뉴 크루즈는 준중형 차급을 뛰어넘는 동급 최대 차체 길이(4665㎜)에 고강도 경량 바디 프레임, 제너럴 모터스의 최신 가솔린 터보 엔진 등을 탑재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이었다.

업계에선 한국 지엠의 쉐보레 스파크와 기아차 모닝의 경차 전쟁이 준중형 부문으로 확대됐다는 평가다. 실제 한국 지엠은 올 뉴 크루즈로 K3가 차지한 준중형차 시장 2위 자리를 넘본다.

크루즈와 K3의 판매량에서는 K3가 크루즈를 3배 이상 앞선 상태다. 지난해 크루즈 판매량이 1만대를 겨우 넘어선 반면, K3는 3만7000대 가량 팔렸다. 한국 지엠은 우선 크루즈 신차 효과로 K3 입지를 위협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가격이 걸림돌이다. 일반적으로 엔트리카를 구매할 땐 ‘가성비’를 고려하기 마련이지만, 올 뉴 크루즈는 기존 모델(1750만~2325만원)보다 다소 높은 가격대로 출시됐다. 전 트림에 신형 1.4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 올 뉴 크루즈 가격이 부가세 포함 ▷LS 1890만원 ▷LT 2134만원 ▷LT 디럭스 2286만원 ▷LTZ 2437만원 ▷LTZ 디럭스 2478만원이다.

반면 ‘2017년형 K3’의 판매가격은 자동 변속기 기준 ▷가솔린 세단 1545만~2165만원 ▷디젤 세단 1800만~2420만원 ▷유로 2154만원 ▷쿱 1831만~2364만원으로 신형 크루즈보다 저렴하다.

한국 지엠은 올 뉴 크루즈의 경쟁모델을 기존 아반떼, K3 등에 국한시키지 않고 상위 차급까지 확대할 전략이다. SM6가 중형차와 준대형차 사이에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든 것처럼 소형 SUV, 중형차에 빼앗긴 수요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셈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도 올 뉴 크루즈가 “시선을 끄는 감각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파워트레인과 섀시, 안전 시스템 등 모든 부분에서 타협하지 않는 변화를 이뤄냄으로써 국내 준중형차 시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프리미엄 세단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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