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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몰랐던’ 탄산수의 비밀…편의점보다 백화점이 싸다
-백화점에서는 여러 제품이 싸게
-편의점에서는 단일제품 비싸게
-수입식품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이제 보편적인 상품으로 자리잡은 탄산수가 백화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으로 점차 유통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그런데 백화점ㆍ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고급 판매창구로 갈수록 저렴한 가격에 상품이 판매되고, 서민적인 유통채널인 편의점과 일반 SSM에서는 비싼가격에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탄산수 시장의 규모는 전체 1600억원 규모로 전년(800억원)에 비해 100% 성장했다. 지난 2013년 150억원에서 2014년 3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던 탄산수 시장은 이후 3년새 10배 이상 팽창한 것이다. 

[사진설명=백화점과 프리미엄 슈퍼마켓 등 고급형 유통채널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해외수입 탄산수 제품들.]


씨그램ㆍ트레비 등 보급형 상품 외에도 페리에ㆍ게롤슈타이너ㆍ로스바허ㆍ페드라스 등 수입산 고급 탄산수들을 국내에서도 맛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해외에서 수입된 상품들은 주로 백화점과 프리미엄 슈퍼마켓을 중심으로만 판매창구가 형성됐고, 시장의 양극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은 지하에 있는 푸드마켓에서 다양한 탄산수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오는 2월2일까지 취급하는 제품 상당수를 할인된 가격에 판매 중이다. 정가3800원인 게롤슈타이너 탄산수(750ml)는 1500원의 가격에, 5800원의 보르섹 탄산수(750ml)는 4000원에, 몬다리즈(750ml)도 1990원의 가격에 선보였다. 이외 250~400ml 제품군도 900원에서 1500원대 가격에 판매중이다.

롯데프리미엄 슈퍼마켓ㆍ신세계SSG푸드마켓 등 매장도 현대백화점과 같이 매번 저렴한 가격에 탄산수를 판매하고 있다. 씨그램과 트레비(300ml~400ml) 탄산수가 편의점에서 1600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감안했을 때, 오히려 백화점 푸드코트의 가격이 저렴하게 형성돼 있다. 백화점 가격은 인터넷보다도 저렴하다.

[사진설명=서울시내 한 백화점 탄산수 코너. 저렴한 가격에 탄산수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한 매장 관계자는 “시장이 양극화됐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며 “프리미엄 시장과 편의점의 탄산수 판매전략이 다르다”고 두 시장의 차이를 분석했다. 그는 “최근 오픈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마켓들은 고객을 유입할 수 있는 소재로 탄산수를 사용하며 저가전략을 펴고 있다”며 “반면에 하나의 상품으로서만 탄산수를 보는 편의점에서는 이제 시장이 정착된 만큼 할인을 진행하지 않는다”고 했다.

탄산수 외에도 다양한 수입 식품들은 백화점에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탄산수와 마찬가지로 최근 태동하기 시작한 프리미엄 식품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상품가격을 싸게 공급해서 고객을 유입하려는 목적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단순히 고급형 매장, 저가형 매장으로만 유통시장을 분석하기보단 세심하게 유통시장을 바라봐야 한다”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활용하면 상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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